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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이름 단 두부 과자, 속은 밀가루·마가린

<앵커>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면 모를까 두부 과자에 두부가 없다면 황당한 일이겠지요. 밀가루와 마가린만 들어간 두부 과자가 웰빙 과자로 둔갑해 전국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 안에 과자 상자 수백 개가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두부로 만들었다는 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 공장에는 콩이나 두부는 없고 마가린 상자만 가득합니다.

두부는 넣지도 않고 밀가루와 마가린으로 만든 과자를 두부 과자라고 포장해 판 겁니다.

이렇게 가짜 두부 과자를 만들어 팔아온 공장 여섯 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두부를 넣을 경우와 넣지 않을 경우 제조 단가는 무려 네 배 차이.

이들은 싼 가격으로 가짜 두부 과자를 만들어 소매업자에게 이렇게 대량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주로 두부 음식점이나 재래시장에서 팔렸는데, 경찰이 파악한 곳만 전국에 150곳이 넘습니다.

상인들도 가짜 두부 과자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제조업체들 때문에 진짜 두부 과자 업체가 피해 보는 상황.

경찰은 가짜 두부 과자 700여 상자를 압수하고 가짜 두부 과자의 유통과정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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