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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한국 경제 '흔들'

<앵커>

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달러 당 100엔 선을 넘어 101엔대로 치솟았습니다.

일본의 수출 기업들은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금융시장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러 당 100엔 돌파 소식에 코스피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34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박중섭/대신증권 선임 연구위원 : 엔·달러 100엔 선이 상향 돌파되면서 약화 약세의 피해가 국내 기업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달러 당 원화 환율도 석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인 15원이나 치솟았습니다.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의 달러벌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에 전자 부품을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일본 경쟁 업체들이 가격을 20%까지 낮추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환우/전자부품 수출기업 대표 : 실제로 일본 업체가 가격이 싸거나 같다 이러면서 우리 거래선이 일본 업체로 옮겨가는 현상이 있더라고요.]

자동차와 철강 등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업종은 올 들어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관광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저 여파로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서대훈/한국여행업협회 부장 : 도산하는 업체들도 있고 대부분이 무급 휴가라는가, 가이드들의 이직 현상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반기 3%대 성장률 전망치마저 갉아먹을 태세입니다.

[임희정/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추경을 통해서 경제 성장률이 상향으로 작용하더라도 엔저 지속으로 인한 수출 부문의 감소가 결국은 증가한 부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저 공세가 추경과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회복의 노력에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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