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강력 에너지 음료' 불법 유통, "한 캔만 마셔도…"

<앵커>

지금 보시는 건 미국산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카페인 함량이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서 시중에서는 판매할 수 없는 건데 이런 제품을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나 미군 부대에서 빼돌려 술집에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주로 폭탄주 제조용으로 팔렸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친 방 안에 에너지 음료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외국에서 생산된 걸로 카페인이 들어 각성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카페인 농도.

적게는 리터당 263mg에서 많게는 390mg까지 들어 있습니다.

국내 기준치인 리터당 150mg보다 2배나 많은 겁니다.

이 정도 카페인 농도면 국내 판매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국내 기준치를 맞춘 정식 제품과는 카페인 함량이 다릅니다.

28살 김 모 씨 등 9명은 지난해 2월부터 이런 초강력 에너지 음료를 1만 캔 가까이 유통했습니다.

외국 쇼핑 사이트나 미군 부대를 통해 구한 뒤 인터넷 장터에 팔거나 술집에 공급해 왔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아마존' 같은 (외국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중고나라' 같은 (인터넷) 카페에다 올려서 판매했습니다.]

한 캔만 마셔도 성인 1일 권장량 400mg에 육박합니다.

[강희철/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밤 늦게까지 놀고 덜 지치죠, 하지만 뇌, 심장, 소화기 점점 더 심각한 부작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음료가 시중에 유통되는 과정에 미군 군무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