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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처럼 쌓인 짐들…中 과적차량 사고에 골머리

<앵커>

과적차량 문제가 어디나 골치거리지만 중국이 특히 그렇습니다. 과적 차량에 곡예 운전 때문에 대형 사고가 빈발해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저장성 쉬조우시의 한 교차로, 규정보다 2배 이상의 짐을 실은 트럭이 좌회전을 하는 순간, 미끄러지듯 드러눕고 맙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이 트럭도 화물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옆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빗길에서는 곧바로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후난성의 한 고속도로 터널에서 과적 화물차가 미끄러지며 터널 벽에 부딪치는 모습입니다.

같은 사고가 열흘 사이에 두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현지 교통 경찰 : 과적 화물차들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길 위를 덮고 있는 물기에 미끄러지게 된 것입니다.]

과적 화물차로 장쑤성 난징에서는 도로가 가라앉아 굴삭기까지 동원됐습니다.

경찰이 과적 화물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더 큰 사고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화물 적재칸에 특수 장치를 달아 단속을 피하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과적 단속반원 : (앞바퀴가) 중량 재는 곳을 통과하면 적재 칸의 무게중심을 앞바퀴로 보내서 뒷바퀴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도 언론도 도로에서 과적 차량을 보면 멀리 떨어져 운전하라고 충고하는 게 고작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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