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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형광 표시…첨단 사기도박 장치 유통

<앵커>

사기 도박에 쓰이는 특수 장치를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특수 장비들이 8억 원어치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상자 안에는 특수 형광물질이 칠해진 카드가 가득합니다.

61살 오 모 씨 등 4명은 서울과 대전 등지에 이같은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사기도박용 특수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평범한 점퍼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카드 위에 갖다 대면 숨어있는 표시가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옷 속에 적외선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둔 겁니다.

적외선 몰래카메라를 통해 상대편 카드가 도박장 근처 차량의 모니터로 전송되면 3mm 크기의 무선 도청장치를 통해 다시 알려주는 수법입니다.

[오상팔/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 +는 ♠ 표시입니다. ♠는 J라는 표시고 위에 아무 표기가 없는 건 ♥라는 표시입니다.]

옷과 모자는 물론, 지갑과 넥타이에 까지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대편 카드를 볼수 있는 특수렌즈까지, 2년 만에 680명에게 무려 8억 2천만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이 모 씨/유통책 : 어디로 보내다 달라고 하면 화물터미널로 보냈습니다. 거의 택배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사기도박 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한 오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와 사기도박장을 운영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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