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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소금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 천일염 둔갑

<앵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포장만 바꿔서 값을 3배로 올려놨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소금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포대에는 '국산 천일염'이라고 쓰여 있지만 모두 값싼 중국산입니다.

60살 김 모 씨 일당은 중국산 소금 수십 톤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속여 팔아오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구리시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값싼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는, 이른바 '포대 갈이' 수법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30kg에 6천 원인 중국산이 최대 1만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판 소금은 34톤.

시가로 1천 800만 원어치나 됩니다.

'포대 갈이' 수법을 이용해, 쌀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일당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중국산 쌀과 국산 사료용 쌀을 9대 1의 비율로 섞은 뒤,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40살 홍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홍 모 씨/피의자 : 예전에는 중국산 쌀이 안 좋았는데, 요즘은 중국산 쌀도 좋아서 저희 같은 업자들이 (포대 갈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과 국산을 섞어 놓고도 국내산 포대에 담아 1만 4천 포대, 7천만 원어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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