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면초가…불매운동에 주가폭락까지

<앵커>

영업사원 욕살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남양유업이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전국 대부분 편의점이 불매운동에 들어갔고 회사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회원이 1만 곳 가까운 전국 편의점 가맹점주 협의회가 남양유업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양유업의 우유, 커피, 두유 등은 상당히 잘 팔리던 제품들이라 당장 벌이엔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같은 을 입장에서 결정했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습니다.

[노길래/남양 불매운동 참가 편의점 주인 : 상관없어요. 안 팔려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기업은 아마 국민들이 가르쳐야 됩니다. 본사만 대기업만 살아서 되겠습니까.]

인터넷에서 시작된 불매운동도 크게 번지는 양상입니다.

한 대형마트 집계 결과, 남양유업의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의 어제(7일) 판매량이 평소보다 17%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회사 주식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흘 연속 주가가 빠졌는데, 무려 9만 6천 원이나 주가가 내렸습니다.

하락률만 8.6%나 됩니다.

항공기 승무원과 호텔 종업원 폭행 사건에 이어 터진 이번 파문으로 업계에도 경종이 울렸습니다.

식중독 사태에 거짓 해명을 하다 몰락한 일본 우유회사 유키지루시 사례처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착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