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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건너뛰고 '여름 장사'…유통가 달라진 풍경

<앵커>

갑자기 초여름 날씨를 맞으면서 유통업계는 아예 봄 마케팅을 거르고 여름 장사로 넘어갈 기세입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승연/서울 한남동 : 어제 오늘도 날씨가 봄이라기보다는 여름 날씨에 가까운 것 같아서 거의 여름옷으로 많이 입게 되는 것 같아요.]

"봄은 짧고, 여름은 길더라"는 소비자들의 학습 효과는 의류업계의 여름 마케팅을 앞당겼습니다.

먹을거리도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 마케팅 채비를 갖췄습니다.

한 백화점에서는 양념 게장, 육회, 콩비지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식중독 우려 때문입니다.

[박형진/백화점 조리식품 담당 : 예년에 비해서 20일 정도 앞당겨서 하절기 특별 위생 관리 강화기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팥빙수 판촉 행사도 빨라졌습니다.

[최승철/커피전문점 메뉴개발팀 : 재작년은 5월 중순에 시작이 됐고요. 작년에는 5월 초, 5월 1일 날 출시가 됐고, 올해는 4월 말부터….]

실제로 기온이 오른 지는 며칠 안 지났지만, 시장은 바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빙과류와 수박이나 참외 같은 여름 상품은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선풍기와 수영복 판매대를 미리 설치했는데, 지난 1주일 동안 매출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최원석/대형마트 홍보팀 :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여름 시즌 상품의 매출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불황이라지만, 에어컨 사전 판매도 급증했습니다.

[공재훈/대형마트 홍보팀 : 여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작년에는 극심한 무더위로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학습효과가 있어지면서….]

언제 쌀쌀했느냐는 듯, 급하게 오른 기온 탓에 유통가가 여름 마케팅으로 벌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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