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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농약' 잔뜩 뿌린 생강, 中 전역에 유통

<앵커>

중국에서 또 불량 먹거리가 등장했습니다. 중국 농민들이 맹독성 농약을 잔뜩 뿌려 재배한 생강을 전역에 유통시킨 겁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생강의 주산지인, 산둥성 웨이팡시입니다.

농민들이 파종 시기를 맞은 생강 밭에 뭔가를 뿌립니다.

'선농단'이란 농약입니다.

50mg만 먹어도 사람이 사망할 수 있는 맹독성 농약입니다.

생강 재배에는 절대 쓸 수 없는데도 박스 채 갖다 놓고 마구 뿌리고 있습니다.

[생강 재배 농민 ; 20여 년 동안 사용해 왔어요. 사용 안 하면 바로 병충해가 드니까요.]

그렇다고 농민들이 이 농약의 위험성을 모르는 걸까?

[생강 재배 농민 : 우리가 먹는 생강 밭에는 (선농단) 농약 안 씁니다. 너무 독해 위험하니까요.]

농민 자신들은 입에도 안 대는 맹독성 농약 범벅의 생강은 중국 전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농약 잔류 검사가 있지만, 통과는 식은죽 먹기입니다.

[생강 시장 관리자 : (검사원이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신경 안 써요. 돈만 좀 찔러주면 됩니다.]

다만 우리나라 등으로 가는 수출용 생강에는 까다로운 검사 때문인지 '선농단' 농약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내수용 따로, 수출용 따로인 셈입니다 .

이런 상황을 빗대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이 불량 식품의 마루타가 되고 있다며 농민, 관리 할 것 없이 벌어지는 먹거리 비리 실태를 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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