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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급식 재료, 곰팡이 피고 주차장서 '뒹굴'

<앵커>

원산지를 속인 비위생적인 급식 재료를 학교에 납품해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식자재는 먼지 가득한 주차장 바닥에서 뒹굴다가 납품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급식 재료 납품업체.

상자 속 재료는 고구마입니다.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 썩었습니다.

급식 자재 분류 작업을 하느라 음식 재료를 깔아 놨습니다.

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주차장 바닥입니다.

이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만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운송 차량 속 온도는 영상 10도에 이릅니다.

흐물흐물 다 녹아서 상하기 쉽습니다.

납품업체가 자체 포장한 김은 김 성분이 95%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사실은 시중에 파는 65%짜리 김인데, 새로 포장하면서 성분을 뻥튀기 한 겁니다.

국내산으로 표기된 땅콩은 어김없이 중국산입니다.

학교에서 급식 재료를 검사할 때 제품 겉면에 붙어 있는 이런 표시기록을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표시가 조작됐을 경우에는 제대로 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고등학교 영양사 : 라벨을 보고 검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속인다면 알아낼 방법이 (없는 거죠.) 심지어 (납품받기) 전날 어떻게 보관돼 있고 방치가 돼 있거나 그런 건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거죠.]

경기 특별사법경찰이 식자재 납품업체 20곳을 조사했는데 60%인 12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비위생적 보관, 성분이나 원산지 허위표시 때문입니다.

경찰은 학교급식 납품업체의 관행적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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