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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막말 사건' 사과…비난 여론은 여전

<앵커>

식품 대기업인 남양유업의 한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회사 측이 공식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 30대 영업 사원과 50대 대리점주의 3년 전 통화 내용입니다.

물건을 더 가져가라고 대리점주를 윽박지릅니다.

[죽기 싫으면 (물건) 받으라고요. 받아요. 물건 (창고에) 못 들어간다는 그따위 소리하지 말고.]

나중에는 반말에 욕설까지 나옵니다.

[(물건을 받고) 버리든가. 버려 그럼. 망해 그러면. 망하라고요. 망해 이 xxx아.]

3년 전 녹음된 이 통화 내용은 회사 측과 분쟁 중인 일부 대리점주들에 의해 그제(3일)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이 통화 내용이 남양유업의 이른바 '밀어내기'식 영업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겁니다.

대리점주들은 남양유업 본사를 지난 1월 공정위, 지난달엔 검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이창섭/남양유업대리점 피해자협의회 회장 : 제가 5박스 주문한 내용을 10박스, 20박스 이렇게 물량을 막 보내는 거죠. 재고로 처리해야 할 부분을 저희한테 밀어내기함으로서 그 비용을 대리점에 떠넘기는 거죠.]

남양유업은 대리점이 평소 판매량보다 적게 주문했을 때만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기존 판매량에 맞춰 제품을 내려보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남양유업은 해당 직원의 사표를 받고, 어젯밤(4일) 회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이는 등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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