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결혼 행진곡' 작곡가 바그너의 200살 잔치

<앵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이 음악이 쓰이지 않았다면 이런 강렬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방금 들으신 곡은 작곡가 바그너의 곡입니다. 탄생 200주년을 맞아서 바그너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멜로디를 모르는 분은 안 계시죠?

결혼 행진곡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에 나오는 혼례의 합창이란 곡입니다.

하지만, 정작 바그너의 작품을 국내 공연장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오페라와 달리 성악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관현악 중심이어서 연주자 규모부터 다릅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국내서 처음 연주할 '니벨룽의 반지' 관현악 하이라이트에는 110여 명이나 참여했습니다.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 오케스트라를 제일 화려하게 완벽하게 사용한 작곡가이기 때문에 특별히 오케스트라에게는 이게 제일 높은 산이죠.]

그러나 그동안 연광철, 사무엘 윤 등 세계적인 한국인 바그너 가수들이 배출됐고, 관객들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찾게 되면서 저변이 확대됐습니다.

[김현지/관객, 서울 성수동 : 옛날에 몰랐을 때는 지루한 거라고만 알았어요. 근데 바그너를 알아갈수록 빠지고 있는 중이에요.]

바그너 생일인 5월 22일에 열리는 갈라 콘서트, 오페라 '파르지팔' 초연 등 올해는 바그너 공연들이 이어집니다.

[유정우/음악평론가 : 바그너도 기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시장이 그만큼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가 되었다라는.]  

바그너가 한국에서도 풍성한 200살 생일 잔칫상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