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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여 내기 스크린 골프…1억 원 빼앗아

<앵커>

내기 골프를 치자면서 상대방에게 약을 먹여 돈을 따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약에 취한 사람에게 1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스크린 골프장.

소파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더니 옷 주머니에서 뭔가 꺼냅니다.

잠시 눈치를 살피고는 상대방이 골프를 치러 나간 사이 커피가 든 종이컵에 이를 쏟아 붓습니다.

수면제를 탄 겁니다.

이렇게 두 명이 짜고 한 명에게 연이어 수면제를 먹였고 수면제 섞인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계속 돈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스무 차례 넘게 내기 골프를 쳤습니다.

빼앗은 돈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서로 스크린 골프장에서 만나 종종 내기 골프를 친 사이.

내기 골프를 할 때마다 몽롱한 기분이 들고 계속 돈을 잃었던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일당이 커피에 탄 수면제는 의사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없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마약류로 분류된 약입니다.

[김상식/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장 : 수면장애, 심장의 질병 이런 이유로 여러 병원 다니면서 일정량의 마약류를 구입·보관하고 있다가 이번 범행에 사용한 것입니다.]

경찰은 34살 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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