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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제방 쌓자"…'암각화 전쟁' 정치권도 가세

<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할 대책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암각화는 바위에 새긴
그림을 말하는데 정말 귀한 겁니다. 새누리당이 훼손을 막기 위해 임시 제방을 쌓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5천500년 전 신석기인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현존하는 암각화 중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암각화를 포함해 모두 307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선명한 모습은 이제 옛 사진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지난 1965년 사연댐 건설 이후 일 년에 8개월은 암각화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본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상목/울산 암각화 박물관장 : 생물들이 암벽에 붙어서 살기 때문에 유적에 굉장히 치명적인 훼손을 주고 있습니다.]

47년 동안 물이 차고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밑 부분이 깊게 파여 있습니다.

암각화 전체가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겁니다.

보존 대책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현장을 둘러보고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임시라도 보존하는 방법을 택하고 나서 그 후에 영구적 보존책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나 …]

일단 둑을 쌓아 더 이상의 훼손을 막은 뒤 근본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자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2017년에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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