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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세대' 350만 명…불안한 노후

<앵커>

베이비부머 하면 1955년부터 63년 사이에 태어난 전후 세대를 일컫죠? 이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 세대 틈에 끼어 있는 예비노인들이 있습니다. 48년에서 54년생, 34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21%를 차지합니다. 이 분들에 대한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걱정스럽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사였던 최춘희 씨는 남편의 퇴직금과 그동안 저축한 돈 상당부분을 두 딸 결혼 비용에 썼습니다.

[최춘희/64세, 5년 전 은퇴 : 아들 아직 장가를 안 가서 집을 마련해 줘야되는 그런 문제가 있어요. 사주지는 못하더라도 전세라도 얻어줘야 되는데.]

그나마 최 씨 부부의 생활이 가능한 건 부부가 받는 연금 덕분입니다.

하지만 최 씨 부부 같은 예비노인들의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가입률은 베이비부머에 크게 못 미칩니다.

그만큼 노후가 불안한 겁니다.

이처럼 예비노인들의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것은 성인 자녀들에 대한 과도한 지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유학에 연 평균 2천만 원을 썼고 자녀 결혼에는 4천 300만 원을 썼습니다.

[한경혜/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 평균 자녀수가 예비노인이 베이비부머보다 많고, 자녀들을 지원해야된다는 태도나 의식이 옛날 세대이기 때문에 더 강할 수 있다.]

자식에 올인한 탓에 정작 자신들은 빈곤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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