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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숭례문…"조상께 완공을 보고드립니다"

<앵커>

돌아온 숭례문, 화재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1907년에 일본 왕세자가 지나가야 한다면서 허물었던 서쪽과 동쪽 성곽을 부분적으로나마 이었고, 건축 당시 모습에 가깝게 용마루 지반은 50cm 이상 낮추고 용마루의 길이는 1m가량 늘렸습니다. 현판 글씨도 필체를 조선시대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숭례문이 이렇게 원래 모습을 되찾은 걸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가 오늘(1일) 종묘에서 열렸습니다.

권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관들이 경건하게 종묘 정전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조선 태조의 신주를 모신 방, 제1실에서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며 제를 올립니다.

나라에 큰 일을 치른 뒤 조상께 보고를 드리는 의식, 숭례문이 옛 모습을 되찾아 새롭게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제를 올리는 초헌관으로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참석했습니다.

여성이 종묘 제례에 참여한 건 1395년 조선 태조 때 종묘가 지어지고 60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유교의 상징인 만큼 지금까지는 음식 준비부터 집전까지 모두 남자가 했습니다.

[이상훈/종묘제례보존회 : 악을 올리는 사람들이나 여성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오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변 청장은 남자용 제복을 그대로 입고, 축문과 폐를 태우는 마지막 의식까지 수행했습니다.

[변영섭/문화재청장 : 문화재청으로서는 반성하고 참회하는 기간이었고,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되었고요.]

복구공사가 끝난 숭례문은 다시 도시의 상징이 됐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그 웅장한 자태가 야간에도 환하게 드러납니다.

오는 토요일 현판 제막식, 복구 기념식과 함께 드디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하 륭,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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