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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싸이가 나보다 유명…반성해야 할 듯"

<앵커>

다저스 구장에서 젠틀맨과 괴물이 만났습니다. 가수 싸이가 류현진 선수 응원차 깜짝 출연을 한 겁니다. 즉석에서 펼쳐진 '젠틀맨' 공연에 4만 7천 명 넘는 관중들도 열렬하게 화답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4회초 콜로라도의 공격이 끝나자, 가수 싸이가 돌연 3루 쪽에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갑자기 두 손을 번쩍 들더니, 전광판을 통해 나오는 젠틀맨 음악에 맞춰 이른바 시건방 춤을 춥니다.

곧 싸이를 알아본 4만 7천여 다저스 관중들도, 말 춤을 추며 일제히 환호성을 지릅니다.

[싸이 : 오늘 삼진도 굉장히 많이 잡고, 오늘 3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춤이 야무지게 나와서 기분이 좋고, 좋습니다.]

싸이의 예상대로 류현진의 기분 좋은 3승.

싸이의 응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류현진은 매 회 두개 꼴로 화려한 탈삼진쇼를 펼쳐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사람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났습니다.

류현진은 자신의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로 줬고, 싸이도 공연 때 썼던 선글라스를 답례로 건넸습니다.

[류현진/다저스 선발투수 : 저보다 싸이 형이 저보다 더 유명하신 것 같고요. 반성해야 될 것 같고,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다저스 구장에서 말춤을 춰 화제를 모았던 싸이는, 앞으로도 류현진을 응원하러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싸이와 류현진, 음악과 스포츠계의 두 스타가 든든한 응원자로 서로 손잡고 미국 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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