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말 눈 뜨고 코 베가는 세상입니다. 대낮에 금은방에 들어가서 주인이 빤히 보고 있는데도 금붙이를 털어간 도둑이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금은방에 주인 혼자 앉아 TV를 봅니다.
헬멧을 쓴 남성이 뚜벅뚜벅 들어오더니 돌로 진열장을 내리칩니다.
후다닥, 귀금속 챙겨 달아나기까지 5초.
이게 웬일인가 싶어 뒤쫓지만 저 멀리 달아난 뒤였습니다.
또 다른 금은방.
이곳 역시 주인이 있는데도 돌로 진열장을 깨고 귀금속을 쓸어갑니다.
33살 김 모 씨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이런 수법으로 서울 경기 일대 금은방 여섯 곳에서 1억 1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정순태/목격자 : 헬멧 쓰고 오토바이 재킷을, 검정 재킷을 입었는데, 어서 오세요라고 얘기했는데 순식간에 그렇게….]
범행을 끝낸 뒤에 곧바로 도주하려고 밖에는 또 다른 일당이 오토바이를 타고 대기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도로변에 있는) 그냥 좀 사람이 드문 금은방을 골랐어요. (헬멧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 썼어요.]
김 씨 일당은 헬멧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도주할 때 탄 오토바이가 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턴 금붙이를 어디다 처분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