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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맨손 빼기'…여자 가방만 털었다

<앵커>

혼잡한 시내버스에서 승객들의 금품을 훔친 소매치기가 붙잡혔습니다. 여자 승객만 노렸습니다.

CJB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말쑥한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버스에 올라탑니다.

여자 승객 핸드백 주변에서 맴돌던 손은 가방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합니다.

이번에는 승객 옆에 바짝 붙은 남자의 손이 순식간에 지갑을 빼냅니다.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지갑을 턴 남자는 51살 황 모 씨.

황 씨는 승객이 많은 노선과 시간대를 골라 버스 안에서만 수십 차례에 걸쳐 소매치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흐트러뜨리는 이른바 '바람잡이'없이 직접 손을 넣어 지갑을 훔쳤지만 수법이 교묘해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소매치기 피해자 : 그때는 몰랐어요. 시내버스에서 내렸는데 가방을 열었더니 지갑이 없는 거예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황 씨가 소매치기로 훔친 금품은 28차례에 걸쳐 1천 500만 원이 넘습니다.

[피의자 : 여자 승객만 했습니다. 전과도 있고 직장도 구하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까….]

경찰은 버스 안이 혼잡한 경우 가방이 시야에 들어오도록 가급적 몸 앞쪽으로 메고, 열리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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