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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내 기술을 남과 공유…'오픈 소스'로 초협력

<앵커>

내 기술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더 나은 기술로 만들어 내면 득이 많겠지요. 지금까지는 내 것 숨기기에만 급급한 게 기업들의 관행이었는데 바뀌고 있습니다. 이른바 오픈 소스. 올해 서울디지털포럼의 주제인 초협력을 이루는 한 방법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실에 모인 사람들이 3D 프린터를 시험 가동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수지를 차곡차곡 쌓아 컴퓨터로 설계한 입체 모형을 뽑아냅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3D 프린터 '멘델'을 개량해서 만들어 '윌리봇'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멘델'의 제조 기술을 참고해 새로운 부품과 기능을 추가한 겁니다.

'윌리봇'의 제작 과정과 설계 자료도 이런 '오픈 소스'의 정신에 따라 공유하기 위해 제한 없이 공개했습니다.

그 덕분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승환/'윌리봇' 개발자 :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만들었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개량도 하고 원하는 대로 바꾸고 똑같이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린터를 공개하게 된 겁니다.]

이렇게 '오픈 소스'를 이용한 '초협력'은 공장과 특허를 틀어쥔 채 폐쇄적인 환경만을 고집했던 제조업을 뿌리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기능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비전공자와 해외 전문가를 스마트폰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디지털포럼에서는 이렇게 초협력으로 변모하는 제조업의 미래를 모색해 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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