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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슬람 비하' 망언…올림픽 유치 타격

<앵커>

아베 총리에 이어 도쿄도지사가 망언 대열에 올라탔습니다. 이번엔 이슬람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들어보시죠.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도청 앞입니다.

2020년 올림픽 후보 도시라는 걸개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2020년 올림픽을 놓고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의 이스탄불 이 세 도시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이노세 도쿄도지사의 뉴욕 타임스 회견에서 나왔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이 공유하는 건 알라신뿐이라며 서로 싸움만 하고 있고 계급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인구가 많은 터키 이스탄불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젊은 사람이 많을진 모르지만 빨리 죽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슬람 비하 발언이라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IOC는 도쿄도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IOC 강령은 다른 후보 도시와 비교하거나 언급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노세 지사는 처음에는 진의가 왜곡됐다고 변명하다가 결국 꼬리를 내렸습니다.

[이노세/도쿄 도지사 : 이슬람권이 싸움하고 있다는 발언은 부적절했고, 철회하고 싶습니다.]

이노세 지사는 극우 망언으로 악명높았던 이시하라 전 지사가 후계자로 직접 지목했던 우익 정치인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슬람 비하 발언으로 도쿄에 대한 IOC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일본 내에서도 도쿄 올림픽 유치는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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