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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약직 5800명 대규모 정규직 전환"

<앵커>

SK그룹이 계약직 사원들에 대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이 결정에 다른 속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 계열사의 2년 계약직 전화상담원인 명효진 씨.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뜻밖에도 정규직이 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명효진/정규직 전환 대상 상담원 : 어떤 고객을 만나더라도 더 진지하게 대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SK가 계약직 사원 5천 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객 상담이나 영업,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로, 근로 조건과 급여가 좋아집니다.

이로써 현재 12%인 SK그룹의 계약직 비율은 4% 후반까지 낮아집니다.

[이호민/SK텔레콤 인사팀장 :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한화가, 3월에는 이마트가 각각 2천 명,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3기업 모두 총수의 재판 과정에서 이런 결정을 내려 의미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지난 1월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이남신/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 재벌총수의 구명이나 여러 가지 위법적인 혐의들을 좀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취지 자체를 훼손시키는 것이기도 하고요.]

경제민주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서, 다른 대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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