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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설비 北에 빼앗길까…업체 근심

<앵커>

졸지에 생산시설을 잃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주들은 특히 이 시설들이 방치돼서 못쓰게 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또 북한이 설비를 몰수해서 맘대로 가동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그건 안될 것 같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중에는 봉제업체가 60% 정도로 가장 많고 기계, 전자 업체 등이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생산 설비 설치에 들어간 돈은 모두 5천 600억 원 정도 됩니다.

시설을 몰수당한 금강산의 전례도 있고 해서, 입주 기업들은 설비를 모두 빼앗기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남아 있는 설비들을 자기 맘대로 가동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가 전력 송출을 중단하면 공단 근처에 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는 한 전기 마련이 어려운데다 사용하는 전압도 남북이 달라 별도의 변전 시설까지 지어야 합니다.

[조성우/개성공단 관리업체 직원 : (북한) 전력사정도 있고 우리는 220볼트를 쓰고 있는데 북한은 110볼트를 쓰고 있기 때문에 전혀 호환이 안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원·부자재의 공급도 북한이 독자적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박윤규/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북한은) 가공할만한 원·부자재가 없기 때문에 또 판로도 없고 시장도 없습니다.]

그러나 습도와 먼지 등에 민감한 장비가 많아 오랫동안 생산설비가 방치될 경우 부식 등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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