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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7명 잔류 요구"…북한의 속내는?

<앵커>

북한이 이 일곱 명을 붙잡아 두고 있는 게 단지 돈 때문인지 다른 속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병희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오늘(30일) 새벽 0시 15분.

우리 근로자 43명이 예정시간 보다 7시간 늦게 지친 표정으로 귀환했습니다.

[개성공단 근로자  : 오늘 하루가 최근 한 달 중에서 가장 힘든 하루였던 것 같아요.]

북에 남은 동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최동남/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굉장히 초조했죠. 못 나올까 봐. 일부 인원 7명이 못 나와서 마음이 아파요.]

북한이 잔류한 7명을 볼모로 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이 미수금 실무협상을 핑계로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을 데리고 있는 것은 결국 남측의 입장을 전달받고 자신의 입장도 전달하는 그런 메신저 역할을 부여한 그런 포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오늘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을 완전히 깨면 민족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우리 측으로 돌렸지만, 자신들이 먼저 공단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실무협상은 실무협상일 뿐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북한이 먼저 머리를 숙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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