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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던 아이 사망…안전 사각지대 '키즈 카페'

<앵커>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 '키즈 카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던 아이가 숨지는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전주의 한 키즈 카페.

기차놀이 기구를 타던 8살 김 모 양이 기차 지붕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습니다.

모서리엔 보호 덮개가 없었고 현장엔 안전요원이 없었습니다.

지난 2월엔 경기도의 한 백화점 키즈 카페에서 4살 난 아이가 다리를 다쳐 두 달 동안 깁스를 했습니다.

[키즈 카페 사고 아동 어머니 :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는데 바닥에 돌출된 부분이 있어서 골절상을 입게 됐어요. 위탁 수수료를 내고 맡겼고 당연히 관리가 잘 될 거라고 믿었죠.]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키즈 카페 관련 분쟁은 34건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키즈 카페는 보육 시설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됩니다.

사업 등록만 하면 보육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겁니다.

[김채은/서울 가양동 : 모르는 친구가 뒤에서 밀어서 발이 꺾여서 울었어요. (선생님은?) 그냥 일만 하고 있었어요.]

돌봐주는 직원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키즈 카페 직원 : 그냥 놀이 시설이기 때문에 같이 놀아주거나 그런 개념은 아니에요.]

명확한 관리 규정이 없다 보니 담당 부처도 모호한 상황, 말 그대로 안전 사각지대입니다.

[허 억/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어린이 행동 특성상 어린이가 많이 모이는 곳은 전부 사고 다발 지점입니다. 사고 위험은 높아지는데 정작 관리부서는 서로 분산돼 있어서 제대로 관리를 못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고 있는 키즈 카페 사고를 막기 위해 통합적인 안전 관리 규정이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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