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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폐쇄 남측 책임"…복잡한 속내

<앵커>

이제 관심은  개성공단이 이대로 영영 문을 닫느냐는 겁니다. 북한은 이번 사태가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고 강변했는데, 행간을 살펴보면 북한의 속내가 복잡해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개성공단 안에 먹을 것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남측이 인원 철수를 통해 공단을 깨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책임은 전적으로 남쪽에 있다며, 자신들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 개성공업지구를 소중히 여기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들에게 은총을 계속 베풀어줄 생각이 없다.]

공단 폐쇄의 책임을 우리 쪽에만 전가하는 데는 역으로 공단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속내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안주인이 민족공동의 협력사업으로 유일 하게 남은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이 아닌지 우리는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

연간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입원이 끊기고 북한 근로자 5만 3천여 명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도 문제지만 개성공단이 폐쇄 될 경우 향후 외국투자 유치가 어려워진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북한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입장표명을 보면 개성공단을 완전히 폐쇄하려고 하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여지며….]

복잡한 속내에도 불구하고, 명분을 앞세우는 북한 정권의 속성상 북한이 먼저 유화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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