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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수영장까지…초호화 공기업 청사

<앵커>

내년부터 수도권에 있는 공기업들이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합니다. 그런데 새로 짓는 신사옥이 너무 호화판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가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호화 논란을 빚은 경기도 용인시와 성남시 청사.

각각 공사비로 1천970억 원과 1천540억 원이 들었습니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한술 더 뜹니다.

경남 진주에 세워질 LH 신사옥 공사비는 4천100억 원.

전남 나주의 한전 신사옥에는 2천9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곳들은 업무 공간 외에 헬스장과, 수영장, 홍보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공 기관들은 1인당 업무 공간은 56.5제곱미터로 세종시 정부 청사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감사원 조사결과 각종 편의시설을 업무 공간에서 제외하는 편법으로 실제 업무공간을 세종 청사보다 훨씬 넓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의 경우 1인당 업무 공간이 10제곱미터 내외에 불과합니다.

지방의 공공기관 신사옥들은 이곳보다 1인당 공간이 5배 정도 크고, 헬스장이나 휴게실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감사원이 설계변경을 요구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통상적으로 공기업이 공무원들하고 같은 면적으로 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설계변경이 들어가면 아예 이전 자체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문제가 되자 몇몇 기관들은 주차장을 줄이고, 일부 공간을 임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호화청사 논란은 여전히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최호준,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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