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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해도 괜찮았는데…쌓인 '술독' 50대에 발병

<앵커>

젊을 때는 술을 조금 많이 마셔도 건강에 별 문제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이렇게 젊은 시절부터 쌓인 주독이 50대 중년이 되면 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마실 때는 좋지만 과음에 횟수마저 잦아지기 십상입니다.

[백영범/직장인 : 먹다 보면 힘든 날 있는데, 혼자 안 먹는다고 안 먹을 수도 없는 거고, 어울리다 보면 잊고 또 먹는 거고….]

올해 쉰 아홉살인 이 환자는 30년 넘게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다가 간경변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태옥/간경변 환자 : 안끊어지더라구요. 한잔만 먹고 말자 하지만 한잔이 두잔 되고, 두잔이 석잔되고.]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14만7천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6배나 됐습니다.

특히 남성 환자중 50대가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가 2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종원/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그 나이대가 제일 알콜 소비량이 많을 수 있고 젊어서부터 계속 마시다 보니 그 나이대가 돼 축적된 알콜에 의한 영향일수도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일지라도 한달만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간염 환자도 금주하면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간경변까지 진행됐을 경우 약물치료는 어렵고 결국 간 이식 수술에 의존해야 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예방을 위해선 술을 끊는 게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게 술을 마실 경우에는 하루 음주한 뒤 적어도 2~3일은 술자리를 멀리 하라고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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