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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개성공단 입주업체…30일 방북 시도

<앵커>

정부의 보상 방침이 논의되고 있다지만, 입주업체들은 속이 탑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레(30일) 방북을 다시 시도할 계획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의류업체입니다.

북한에 올라가야 할 원단과 실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학생복 만드는 실인데… (완제품 납품이 지연돼) 원청 회사에서도 항의가 들어왔을 거예요.]

공장에 있던 완제품들은 거의 챙겨 나오지 못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시즌을 놓치면 판매가 힘들죠. 재고가 되니까 상설할인 매장이라든가 이런 데서나 팔지 제값 받고 는 못 팔죠.]

입주기업과 협력업체의 개성공단 투자액은 9천억 원.

투자액에 대해 70억원 한도 내에서 90%까지 보상이 가능하지만, 총 보험금은 1/3 남짓한 3천500억 원대입니다.

그나마 123개 업체 가운데 27곳은 가입조차 안돼 있습니다.

각종 원·부자재나 재고의 경우 보상길이 막막합니다.

[손석만/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자문위원 : 원·부자재나 재고 자산을 커버해 줄 수 있는 교역보험이라는 게 있는데, 교역보험에 가입돼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어요.]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납품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과 거래처 상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이 수조원에 이를 거라며 자체 피해 집계에 착수했습니다.

정부가 추산한 1조 원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피해보전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협회는 모레 방북해 공단 시설을 점검하고 남은 물품들에 대한 반출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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