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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다 잡히기도…" 개성공단 밤새 북새통

<앵커>

오늘(27일) 돌아온 근로자들은 전원 귀환 방침이 결정되면서 개성공단의 현장 분위기가 긴박했다고 전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반드시 되돌아갈 거라면서 공단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랐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27일을 개성공단에서 버틴 우리 근로자들은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대부분 건강했습니다.

귀환을 앞둔 어젯밤에는 최대한 많은 제품과 사무 집기 등을 챙기느라 밤새 북새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채연식/화인레나운 법인장 : 어젯밤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하고, 또 새벽 6시에 일어나서 12시까지 하고 급하게 나왔습니다.]

짐을 너무 많이 실어 북한에 벌금을 내고 나온 근로자도 있었습니다.

2~30명 정도의 입주 기업 법인장들은 한때 귀환을 거부하다가 업체 대표들의 연락을 받고 귀환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을연/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장 : 안 나오려고 숨었다가 잡힌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있었대요? 몇 명이나요?) 한 명. (왜 그랬대요?) 안 나오려고, 거기서 목숨 걸라고.]

지난 9일 북한 근로자들이 철수한 이후에는 우리 측 직원들도 공장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귀환 근로자들은 말했습니다.

귀환 근로자들은 북한 관계자들 역시 지금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면서 조속히 개성공단이 정상화돼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조성우/개성공단 입주업체 임원 : 북측 인원들이 나름대로 그분들도 굉장히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임원 : 하루빨리 정상화가 돼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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