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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금개구리' 발견…보존 대책 시급

<앵커>

세종시 정부청사 근처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반가움은 잠시고, 걱정이 큽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시 청사 건너편 호수공원주변의 한 습지, 물 위로 개구리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밉니다.

양 옆구리에 금빛 줄이 선명한 멸종위기종 2급, '금개구리'입니다.

지난 22일과 24일, 이곳에선 금개구리 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박대식/강원대 과학교육학부 교수 : 금개구리 같은 경우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에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알 을 낳고 짝짓기를 하는 시기가 됩니다.]

문제는 이곳이 국립 수목원 부지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1년 금개구리 서식지로 확인된 뒤, 공사를 진행하던 LH 공사는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보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입 간판입니다.

하지만, 입 간판 바로 앞의 농수로는 이처럼 마구잡이로 파헤쳐놨습니다.

[김수현/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 이렇게 자행되고 있는 불법 성토를 했을 경우 금개구리가 서식하기에는 아주 위험한 환경이죠.]

비판이 제기되자 LH공사는 뒤늦게 원상복구에 나섰습니다.

[임 산/LH 세종특별본부 차장 : 정밀조사결과가 나오면 가장 최적의 서식환경이 되는 곳으로 금개구리 보존방향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선 습지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설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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