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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리쇼어링'…美 제조업 부활 신호탄

<앵커>

계속 쇠락할 것 같았던 미국 제조업이 부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큰 변수가 되겠죠.

박진호 특파원이 미국 디트로이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GM과 크라이슬러의 잇단 파산, 미국 자동차의 성지라던 디트로이트는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

상처는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실직자들이 돌아왔고 새로운 조립라인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선 공장에서는 주로 미국 동부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될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판매대수가 크게 늘면서 작업 분위기는 한층 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브레드/도장 작업팀장 : 2008년 만해도 이런 부활은 아무도 생각 못 했죠.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 소형차 위주 시장전략이 먹혀들면서 최근엔 250명의 신규고용도 이뤄졌습니다.

일자리 효과는 얼어붙었던 지역경기에도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더 주목할 것은 해외 생산거점을 속속 본국으로 옮기는 미국 기업들의 이른바 '리쇼어링'입니다.

[美 ABC 방송 : 중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해 오던 애플이 20년 만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애플 컴퓨터를 미국에서 만들겠다는 겁니다.]

구글도 신제품 '구글 글래스' 공장을 실리콘밸리에 짓기로 하는 등 귀향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가파른 임금상승,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미국 내 생산비 감소와 함께 소비자들의 미국산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요인입니다.

[같은 가격인데도 Made in America로 모십니다.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3년 동안 '리쇼어링'으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3만 5천 개.

제조업 일자리의 증가 추세 속에 미국 제조업 경기 지수는 3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미국의 이런 변화는 제조업의 뒷받침 없는 경제는 사상누각일 뿐이란 것을 오랜 불황과 금융 위기에서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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