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6일)이 세계 지적재산권의 날입니다. 불법 해적판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에서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습니다. 한류를 이끌던 우리 문화 상품도 해적판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시가 최근 압수한 이른바 해적판입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불법 저작물 집중폐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올들어서만 이런 불법 저작물 2천 944만 건을 단속해 불태우거나 갈아없앴습니다.
[우슈린/중국 신문출판방송총국 부국장 :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의지와 실질적인 행동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와 달리 해적판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도 있어요?) 있어요. 같이 갑시다.]
한 승합차 화물칸으로 데려가더니 최신 한국 드라마 DVD를 줄줄이 꺼내놓습니다.
[(화질은 좋아요?) 끝내주죠. 걱정마세요.]
단속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불법 영상물 판매상인 : 이거 정품이나 마찬가지예요. 경찰이 단속하고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인터넷을 통한 불법 유통 단속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상섭/한국저작권위원회 베이징 지부 대표 : (중국은) 현재까지도 오프라인 위주로 단속하고 있고 실제 관련 (처벌) 판결이 너무 약하니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후 단속이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눈 가리고 아웅 수준이라는 게 중국 해적판의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