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금융계좌에서 70개가 넘는 한국인 소유 계좌가 발견됐습니다. 올 하반기에 그게 누군지 공개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는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가 있는 한국인이 70명 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러드 라일/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ICIJ) 기자 : (버진아일랜드 계좌명단에) 한국인들의 이름이 있습니 다. 우리는 한국에서 그 명단을 요청한 사람들을 검토해 업무협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국세청은 10억 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에 대해 신고를 받았지만 버진아일랜드 계좌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70여 명 중에는 역외탈세에 연루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거라는 게 국세청의 판단입니다.
실제 버진아일랜드를 통해 역외탈세나 편법상속에 이용한 사례가 과거 수차례 적발된 바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이달 초에 이 협회에 명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ICIJ측이 분석 작업이 끝나는 올 하반기에 한국인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재계나 정치권 인사가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