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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쓰촨성 이번엔 산사태 우려

<앵커>

구조작업이 한창인 쓰촨 지진 현장에 비가 꽤 내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사태까지 발생해서 일이 쉽지 않습니다.

쓰촨 루산현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즈넉했던 산골 마을이 이제는 완전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복구를 해보려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다 부서졌어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 마을 주민들은 지진 당시 겨우 건져낸 이렇게 몇 개 안되는 생활도구들을 가지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집안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저렇게 천막을 치고 겨우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23일) 아침부터 비까지 쏟아져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맞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물러진 지반이 비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 가파른 산 밑에 주민이 살고 있어요. 비가 와서 산사태가 나면 마을 주민이 전부 파묻혀요.]

실제로 산사태가 나서 겨우 복구했던 도로가 다시 끊긴 곳이 늘어났습니다.

산간에서는  홍수로 마을이 고립되는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베이징시 자원봉사대 책임자 : 산 위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돌이 굴려 내려서 복구작업 할 때 훨씬 조심해야 해요. 추가 사고를 피해야죠.]

산사태 같은 2차 피해로 오늘 자원봉사자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희생자는 218명, 부상자는 1만 2천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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