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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마일드, 담뱃갑에 못 쓴다" 최종 판결

<앵커>

세계적인 금연 움직임 속에 미국 연방대법원이 담뱃갑에 순하단 느낌의 마일드나 라이트 같은 문구를 넣지 말라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담배회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라이트'나 '마일드'같은 문구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미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결했습니다.

담배가 몸에 별로 해롭지 않은 것으로 소비자들의 착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2009년 담배 광고와 판촉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 연방정부의 담배 산업 규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담배회사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법안은 미 식품의약국에 니코틴 함유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담배 관련 제품을 강력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특히 청소년층의 흡연 유혹을 차단하기 위해 10대 대상 출판물의 담배 광고를 제한하도록 했고, 천연색 광고는 모두 흑백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담배 제조업체들은 이런 조치들이 성인 흡연자와 소통하는 몇 개 남지 않은 채널마저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의 10대 흡연율은 10.6%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세금을 올리고 광고 캠페인과 담배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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