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장인들은 반겼지만 재계는 반발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에서 전기설비 점검 업무를 하는 유회명 씨는 올해 59살입니다.
3년 전 임금피크제 시행과 함께 정년이 60세로 늘면서 은퇴 준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유회명/59세, 한국전력 부장 : 애들이 결혼 적령기이고 그 어느 때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친구들이 저를 보면 항상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기업의 평균 정년은 57.4세.
정년이 60세 이상인 기업은 현대중공업과 GS칼텍스 등 전체의 20%가 조금 넘을 뿐, 나머지는 당장 정년연장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직장인들은 정년연장을 반깁니다.
[백승심/서울 번동 : 진작에 했으면 더 좋았죠. 건강상으로는 60세까지는 충분히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보니까….]
반면에 전경련과 경총 등 재계는 개별 기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정년을 늘리는 데 반대하면서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배상근/전경련 경제본부장 : 기업이 부담해야 할 임금이 높은, 고령층의 정년이 연장되면 청년층의 신규채용에 기업이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 상당수는 정년 연장을 임금 문제와 연계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시행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