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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앓던 엄마, 두 아이 살해 뒤 자살 시도

<앵커>

30대 여성이 자신의 어린 아들 2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비정한 엄마는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저녁 7시 반쯤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119 신고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30대 아내가 자신의 두 아이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남편의 전화였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신고자 아내가 아이 목에 칼을 대고 있다고 다급하게 전화를 했다고…]

하지만 신고 전화도 가족의 참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엄마 33살 육 모 씨는 두 살 난 아이와 생후 3주 된 갓난아이를 흉기로 찌른 뒤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두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육 씨도 목에 깊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현장에서는 여자가 안방 침대에 누워 있고 옆에는 큰 아들이 누워 있었고 엎드린 채로… 밑에는 작은 아들, 둘째 갓난아기가 있었죠.]

육 씨의 남편 38살 이 모 씨는 아내가 출산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쓰레기를 버리러 가려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일이 벌어져,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육 씨가 회복되는 대로 구체적인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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