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따오기 부부가 첫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한 때는 동요에 등장할 만큼 흔한 철새였지만
오랫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새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2011년 짝이 된 따오기 부부.
지난달 낳은 알 6개를 품은지 한 달만인 지난 18일 마침내 인공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최초의 순수 토종 국산 따오기 1호가 탄생한 겁니다.
70g이 조금 넘는 아기 따오기는 건강 상태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김성진/박사 창녕군 우포늪관리사무소 : 한국에서 태어난 따오기가 번식에 성공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복원에 있어 조금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오기는 천연 기념물이자 세계 멸종위기 조류로서 국내에선 1970년대 중반이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새 식구를 늘린 따오기 부부는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1세대 따오기 부부가 낳은 2세대에 해당합니다.
이번에 토종 따오기 부화에 성공하긴 했지만 수컷이 상대적으로 적다는게 따오기 복원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김충식/창녕군수 : 중국에서 가져온 한쌍 가지고 지금 19마리로 번식됐지만 그 중에서 숫놈이 3마리 밖에 없습니다.]
복원사업을 벌여온 창녕군은 중국으로부터 따오기를 추가로 들여올 경우 오는 2017년 우포늪 자연 방사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