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호사를 7급 공무원으로 뽑겠단 부산시의 채용 공고를 보고 로스쿨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자존심에 7급은 너무 낮다는 건데 공감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지난 주말부터 자유게시판이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변호사를 7급 공무원으로 뽑겠다는 부산시의 채용공고 때문입니다.
"7급 공무원은 변호사 자격증씩이나 필요한 자리가 아니다", 심지어는 7급 채용이 '썩은 떡밥'이라며 합격하면 평생 비난거리가 될 것이라는 로스쿨생들의 원색적인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시는 뭐가 문제냐는 반응입니다.
[부산시청 채용담당 직원 : 7급의 경우에 경쟁률이 383대 1이거든요.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7급으로 들어오건 행정고시에 패스해 가지고 5급으로 들어오건 그건 자기의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변호사회가 지방 로스쿨 출신은 1년 동안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나승철/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지방대에서 애초에 로스쿨 인가를 신청할 때 지역균형발전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현재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76%가 서울에서 개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마다 로스쿨 졸업생이 1천 명 넘게 쏟아지고 있어 변호사 업계의 구직난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