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생이 토익·텝스 집단 부정행위 주도

<앵커>

각종 첨단 장비를 총동원해서 토익 시험 부정행위를 주도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로스쿨생이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서울의 한 대학 로스쿨생 박 모 씨와 후배 회사원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러진 토익과 텝스 시험에서 집단적 부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로스쿨생이 집단적 부정행위를 주도해 구속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씨는 고득점을 보장한다며 인터넷을 통해 응시생을 모집한 뒤, 자신이 고용한 영어 강사를 응시생인 양 시험장에 들여보냈습니다.

박 씨는 영어강사에게 소형 몰래카메라를 채워 답안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응시생들에게 보냈습니다.

응시생들은 스마트 시계나 고막 진동기를 통해 답안을 전달받았습니다.

휴대전화와 달리 시계는 시험장 반입을 허용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7~8차례 집단 부정행위를 주도했고 사례비로 한 사람당 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정행위에 연루된 영어시험 응시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