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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파묻고 매질…'조폭'같은 보육원 교사

<앵커>

이른바 조폭 같은 보육원 교사들이 있습니다. 12살 아이를 나무에 묶어놓고 때리고 땅에 파묻기까지 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보육시설입니다.

지난 3일, 보육원 생활지도교사 32살 이 모 씨 등 3명은 12살짜리 보육원생을 인근 야산으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나무 막대로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바닥에 뒹굴자 나일론 끈으로 나무에 묶어놓고 때렸습니다.

이 아이가 학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연락을 받고 버릇을 고치려 했다는 겁니다.

보육원생을 나무에 묶어 폭행한 이들은 삽으로 땅을 파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묻기까지 했습니다.

깊이 20센티미터 구덩이에 머리를 뺀 전신을 눕혀서 묻은 뒤 30분이나 내버려뒀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보육원 옆 강당으로 끌고 가 몽둥이로 수십 대를 더 때린 뒤에야 훈계는 끝났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 잠을 잘 못 자고요. 굉장히 많이 불안해하고 있고요. 지금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애가.]

이 아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보육원에서 생활해 오다 사건 이후 친척 집에 맡겨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해당 교사 3명에 대해서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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