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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잠정 중단"…9년 만에 최대 위기

<앵커>

개성공단이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 설비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당장 오늘(9일) 북한이 주장한 대로 조업이 중단되고, 북한 근로자들이 철수할지 주목됩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의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공단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들을 전원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보수세력들이 개성공단을 대결의 마당으로 만들고 전쟁도발의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양건 北 대남담당 비서 담화 : 남조선의 대결광신자들은 돈줄이니, 억류니, 인질이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참을 수 없는 악담을 계속하고 있으며…]

김양건 비서는 '위임에 따라'라는 문구를 넣어 공단가동 잠정중단이 김정은 제1비서의 뜻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또 개성공단에 있는 기계들에 자물쇠를 채우는 등 우리 입주업체들이 남쪽으로 설비를 반출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에 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공단 운영이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개성공단에서의 우리 근로자들, 주재원들이 완전히 철수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이것은 남북 관계가 굉장히 후퇴하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이 남북 관계의 마지막 완충지대인 개성공단을 포기할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은 한반도의 위기를 최대한 증폭시켜 우리와 미국이 대북정책을 전환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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