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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장치 해제 '뚝딱'…주행 중 DMB 시청 여전

<앵커>

운전 중에 DMB 보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차가 달릴때는 DMB 화면이 꺼지도록 자동차업체들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효과는 얼마나 있었을까요? 한편에선 주행 중에 DMB 시청이 가능하도록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2년 10월 23일 SBS 8 뉴스) 내년부터 운전 중에 DMB를 조작하거나 보는 건 물론이고, 기기를 켜놓기만 해도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경찰은 범칙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자동차 업체는 주행 중 DMB 잠금장치 설치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주행 중 DMB 시청은 없어졌을까?

DMB를 쳐다보며 운전하는 아찔한 상황은 여전합니다.

주행 중에 DMB 시청이 가능하도록 잠금장치를 풀어준다는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카센터 직원 : (개조하러) 많이들 오시죠. 왜냐하면 잠겨 있으면 많이 답답하시잖아요.]

의자 밑에서 검은 상자를 떼내 분해하더니, 

[핀이 있어요. 그것을 점프(연결)시켜주는 건데요….]

간단히 조작하자 주행 중에도 DMB가 작동합니다.

굳이 업체를 찾지 않더라도 DMB 잠금을 푸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면 모서리를 몇 차례 눌러 조작하자 잠금장치가 풀어지고,

[(이제) D 모드로 옮겨도 주행 규제가 되지 않습니다.]

추가로 달기만 하면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기계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리점에서 아예 잠금장치를 미리 해제해 고객에게 넘겨주기도 합니다.

[자동차 대리점 직원 : 락(잠금)을 풀 수는 있어요. 인도할 때 제가 풀어서 드릴게요.]

회사는 DMB를 잠그고, 직원들은 DMB를 풀어서 파는 엇박자가 이뤄지는 겁니다.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무역 마찰 등을 이유로 DMB 잠금을 강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이렇게(강제적으로) 규정하기는 힘들다. 외국도 정한 곳이 없고, 결국은 어디로 갔냐면 행안부에서 보는 거 행위 단속으로 (하기로).]

운전자가 DMB를 보다 적발돼도 처벌할 수가 없습니다.

DMB를 켜놓기만 해도 범칙금을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6개월째 잠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대책과 현실 사이의 괴리 속에 곁눈질로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의 위험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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