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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등교…공사장 둘러싸인 초등학교

<앵커>

공사장에 둘러싸인 한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시끄러운 공사장 소음에, 또 먼지가 너무 많아서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닐 정도입니다.

김학휘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 서구의 한 재개발 구역입니다.

97만 ㎡,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철거가 시작돼 현재 막바지 작업 중입니다.

그런데 폐허가 된 재개발 구역 한가운데 멀쩡히 남아 있는 건물 3동.

바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교해야 합니다.

[조유창/인천 봉수초등학교 : 엄마가 석면이랑 먼지가 몸에 해롭다고 해서 마스크를 꼈는데 어떤 날에는 먼지가 하얗게 눈에 보일 정도로 날려요.]

초등학교 근처의 먼지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세제곱미터당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34㎍.

기준치인 150㎍의 3배, 강한 황사 수준입니다.

주민 불편은 한둘이 아닙니다.

[이미경/인천 가정동 : 빨래를 빨았어도 뭐 널기야 널죠. 빨았으니까. 그런데 먼지가 말도 못해요.]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건축 폐기물을 하루 이상 야적할 경우 방진 덮개를 덮어둬야 하지만 이 공사장에서는 방진덮개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먼지가 적게 나오도록 물을 뿌리며 진행해야 하는 해체 작업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정도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현장이라면 방진 기준만이라도 제대로 지켜줘야 하루하루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주민들은 반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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