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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이웃' 휴대전화 가게 망하자 옆집 털어

<앵커>

자신이 운영하던 휴대전화 가게가 문을 닫자 근처 휴대전화 가게를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리 알던 가게를 골라 몇 차례 답사까지 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시각, 두 남성이 휴대전화 가게 바깥에서 서성입니다.

망설이듯 잠시 문 앞에 앉아 있더니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진열된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경찰에 붙잡힌 30살 박 모 씨 등 두 명이 이렇게 훔친 스마트폰은 모두 13대.

1천 300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박 씨는 피해 매장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최근까지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했습니다.

경영난으로 가게를 닫게 되자 후배인 29살 신 모 씨와 짜고 평소 알고 지내던 근처 매장을 털기로 한 겁니다.

[이홍섭/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팀장 : 서로 알고 인사하는 사이죠. 미리 가서 물색도 다하고, 위치·범행 방법 이런 것들 (계획했습니다.)]

박 씨는 피해자가 CCTV를 통해 자신을 알아볼 것을 우려해 후배 신 씨에게 물건을 훔쳐오게 했습니다.

사전에 매장 내부와 보안업체 출동시간까지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가게도 망하고 돈이 없어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박 씨와 신 씨를 구속하고 이들이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 33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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