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내리고 있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북한이 평양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에게 철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는 10일 이후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인데 우리 정부와 관련국들은 정확한 내용 파악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외무부는 북한 당국이 오는 10일 이후에는 평양주재 외국공관과 국제기구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가리아와 체코, 브라질 외교부도 직원 철수 권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에도 별도로 공관 직원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북한의 통보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외교관 철수 권고는 평양의 모든 외국공관에 전달됐습니다. 현재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고 북한 주변국들에 사태와 관련한 질의를 보낸 상태입니다.]
AFP통신은 유럽연합국가 평양주재 공관장들이 오늘(6일) 한자리에 모여 공동입장을 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지만 국가별로 전해진 내용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괌에 미사일 요격망을 투입한 것은 방어적인 것이고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언급은 지나치게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외교관 철수 권고가 그동안 계속된 위협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인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