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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필로폰 붙여 밀반출…원료는 감기약

<앵커>

온몸에 필로폰을 숨겨 출국하려던 마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감기약을 수만 알씩 사모은 다음 필로폰을 추출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에서 붙잡힌 호주인 남성의 옷을 들어 올리자 배에 하얀 비닐봉지가 붙어 있습니다.

양쪽 허벅지도 두툼하게 감싼 비닐봉지.

국내에서 제조해 밀반출하려던 필로폰입니다.

2킬로그램, 6만 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제조 공장은 인천, 원료는 감기약이었습니다.

약국을 돌며 사 모은 감기약 2만 알에서 원료를 추출해 순도 95%의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국제 마약조직의 국내 필로폰 제조 공장입니다.

필로폰을 만들 때 독한 화학물질냄새가 났지만 공단지역이라 주변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진경준/인천지검 차장검사 :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실어서 호주로 가면 세관 검색이 좀 약하기 때문에 국제마약조직이 담대하게 한국 자체 공장을 차리고 필로폰을 제조하기 시작한 거죠.]

일당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호주로 밀반출한 필로폰은 8킬로그램.

네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필로폰 제조책 36살 유 모 씨와 밀반출한 호주인 1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호주인 일당을 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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