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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면 고수익 배당" 600억 원 뜯겼다

<앵커>

돈을 투자하면 배당금을 많이 주겠다면서 무려 600억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번듯한 건물과 일명
돌려막기에 모두 600명이 속았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스럽게 꾸며진 사무실에 하나, 둘 사람이 몰려듭니다.

한 창업투자사에 돈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입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 : 진작부터 준단 걸 아직도 안 주고 있어요.]

이 창업투자사는 골프장 운영, 사료 생산, 자동차 부품 제조 등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배당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피해자 : 쌍끌이 어선도 샀고 또 골프장도 있고 콘도를 짓고 있고 설명을 엄청 잘해서 막 그렇게 하니까 믿게 됐죠.]

이들은 강남 한복판 고층 건물의 3개 층을 통째로 빌려 한 달에 2천만 원이 넘는 임대료를 내며 마치 건실한 회사인 것처럼 사무실을 꾸몄습니다.

투자자에게 벤처 캐피탈 전환사채를 주며 원금을 보장한다고 안심시켰지만 이 역시 종이쪽지에 불과한 가짜였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600명에 가까운 투자자로부터 600여억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정채기 경감/강남경찰서 지능팀장 : 실제로 10% 이득금을 준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금을 많이 유치하게 됐고요. 피해자들은 주로 주부나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돌려막기식으로 400억 원을 쓰고, 남은 200억 원은 개인 빚을 갚거나 수입차 구매 등에 펑펑 써버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당 16명을 검거해 주모자 3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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