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짜 참기름 기승…20년 조리사도 "구분 어려워"

<앵커>

20년 경력의 조리사도 잘 구분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활개치는 가짜 참기름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식품제조 공장입니다.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오다가 경찰에 적발된 다섯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진짜 참기름은 10~20% 정도.

나머지 80~90%는 옥수수 기름이나 콩기름으로 채웠습니다.

진짜 참기름은 업소용의 경우 1리터에 만 원가량에 팔리지만, 이들은 5천 원 정도에 가짜를 유통했습니다.

[장모 씨/가짜 참기름 제조업자 : 시장 단가를 맞추기 위해 시작을 했었고, (유통업자들이 요구한) 단가에 맞춰 만들어 납품 했습니다.]

20년 경력의 조리사에게 진짜와 가짜 참기름을 가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은아/조리사 : 이건 냄새가 강한데, 쌉쌀한 맛이 안 나요. (이게 진짜인데요.) 근데, 저게 진짜같이 쌉쌀한데요.]

전문 조리사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진짜 참기름과 가짜 참기름을 듬뿍 넣은 비빔밥.

[정해오/경기 수원시 : 비슷한 거 같아요. 큰 차이가 없는 거 같은데요.]

일당은 이렇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식당과 중소형 마트 등에 가짜 참기름을 공급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유통한 가짜 참기름이 8만여 리터에 달합니다.

[김영준/식품기술사 : 가짜 참기름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져 몸에 안 좋은 성분이 들어갈 수 있고, 또 참기름에 포함된 좋은 성분인 세사민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믿을만한 제품을 구매하고 값이 지나치게 싸다 싶으면 사지 않는 게 그나마 가짜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